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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 신대방삼거리역을 걷다.

정겨움과 옛정취가 남아 있는 아름다운 시장길

허광행 노정애 기자 | 기사입력 2010/07/21 [11:01]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는 7월 신대방삼거리역을 찾았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가고 있는 도심속에 아직은 시골스런 풍경과 넉넉한 인심이 살아있는 우리 동네의 소중한 풍경들을 가슴에 담아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대방삼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처음 만났던 '아름다운 가게' -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이 쓰지 않는 물품들을 기증받아 저렴하게 운영되는 공익을 위한 가게다. 잠시 가게를 둘러 보고 다시금 발길을 옮긴다.
 
햇살이 점점 따가와 질 때쯤 (사)한국장애인정보격차해소협회에서 운영하는 '휠체어 판매수리센터'를 만났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수리를 해준다.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손님 한 분이 들어 오신다.
 
드디어 신대방2동 주민자치센터 근처 '生 왕돈까스' 집을 만났다.
그렇지 않아도 서둘러 나오느라 점심을 굶은 탓에 누구나 그 큰 양에 놀라고 만다는 돈까스 1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그러고 보니 가게 안에 돈까스 빨리 먹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이 붙혀 있었다....물론 필자와 동행한 기자는 미리 겁을 먹고 포기를 했지만....
 
오는 7월 26일 오후 5시 돈까스 많이 먹기 대회를 한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에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그리고 과연 몇인분이나 먹을 수 있을까 궁금해 졌다.
 
늦은 점심을 먹고 휘적 휘적 신대방삼거리역 주변을 산책하듯 걸었다.
그 유명하다는 서일 순대국집을 만났고, 수익금중 일부를 기증한다는 우리분식집도 만났으며, 신대방삼거리역 주변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남도홍어집과 어매보쌈집 그리고 월드스타 비가 즐겨 찾는다는 황제족발순대국집도 만났다.
 
신대방역삼거리 - 그리고 성대시장
개발에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우리의 재래시장이긴 하지만 아직은 시골의 넉넉한 인심이 남아 있고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고향집에 온듯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햇살이 조금 시들해 지면 편안한 차림으로 신대방삼거리역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왕이면 오래된 친구 몇을 불러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묵은지 꺼내듯 추억을 한보따리 풀어 놓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신대방 삼거리역 주변의 가게들                                                                                          사진 : 노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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