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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시 · 도 공립병원 중 전국 최초 간이식 성공

신창훈 기자 | 기사입력 2011/08/09 [18:52]
[동작투데이]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이 시·도 공립병원 중 전국 최초로 간이식에 성공했다. 더군다나 이번 수술은 간암 아버지에게 아들이 직접 자신의 간을 70% 공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21일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외과 이해원 교수(서울의대)의 집도로 시행된 이번 간이식 수술은 간암 환자 문승식(57세, 남)에게 아들 문병웅(29세)씨의 우측 간을 이식하는 수술로 공여자인 아들과 수혜자인 아버지 모두 2주가 지난 현재까지 합병증 없이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문승식 환자는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 상태에서 간암이 발견되었으며, 간경변이 심해 통상적인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이 비자연장을 미루고 아버지를 위해 머뭇거림 없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줘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효행의 주인공인 문병웅씨는 “편찮으신 아버지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다면 당연한 해야 할 도리”라고 말하며, 7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자신의 간 70%를 아버지 문승식씨에게 이식했다.

문승식씨는 “큰 결심을 해준 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며 “아들 덕분에 새롭게 태어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외과 이해원(서울의대)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간의 70%를 잘라내도 절제 후 1년이면 이전과 거의 똑같은 크기로 재생되기 때문에 공여자에게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은 이번 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급성 간부전, 말기 간경변환자임 간암 환자들의 간이식 수술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말기 간경변 환자나 간경변이 동반된 간암환자들에게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인 간이식 수술은 수술 및 수술 후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어려움이 많으나, 보라매병원은 서울시립병원으로 빅5 대형병원보다 비급여 진료수가가 저렴(약60%)해서 건강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시·도 공립병원 중 전국 최초로 최근 대폭적으로 최첨단 의료시설을 투자한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립병원이 경제적인 비용으로 모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품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최첨단 의료환경을 갖춘 의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여 건강한 서울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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